ADVERTISEMENT

100년 전 그날 이준 열사 만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7월은 이준(얼굴) 열사가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달이다. 당시 그는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고 이상설.이위종 선생과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로 갔다.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일본의 집요한 방해와 강대국들의 무관심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 울분을 참지 못한 이준 선생은 현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그 순국의 높은 뜻은 지금도 나라 안팎에서 기억되고 있다.

헤이그의 송창주 이준열사기념관장은 12일 "순국 현장을 찾는 남북한 동포와 해외 한인들의 발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열릴 이준 열사 추모 국제심포지엄(13일)과 헤이그 특사 파견 100주년 기념식(14일)은 이런 나라 안팎의 추도 열기를 한데 모으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 행사를 이준열사기념관, 헤이그특사 10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와 더불어 연다.

정부는 국가보훈처장을 100주년 기념식에 대표단장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헤이그시는 열사 순국일인 7월 14일을 '이준 평화의 날'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기념식에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정명화(한국예술종합원) 교수가 추모 연주를 한다. 헤이그 밀사 세 분의 후손들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유권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