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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5일” 3당후보 표몰이 강행군(대선 전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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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청주당원대회 참석 “필승”독려 김영삼/불교·예술계·공단 등 대화순례 김대중/전북서 서해안시대 지원 약속 정주영
11월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의 발걸음이 한층 바빠졌다. 대선투표일이 12월17일 또는 18일로 압축됨에 따라 2일 현재 남은기간은 불과 45일 또는 46일.
3당은 일제히 정책공약을 제시하는가 하면 유세규모도 점차 확대시켜 나가는 등 역사적 대회전의 불길이 서서히 타오르는 중이다.
○…경기·경북·경남·전북·충남·제주 유세를 마친 김영삼민자당총재는 2일 충북 청주시를 방문,『충북에서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떨쳐버리게 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표몰이를 계속. 김 총재는 이날 오후 청주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당원필승결의대회에 참석,『앞으로 경부고속전철과 청주 국제공항건설이 완료되면 충북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산림과 농업이 균형있게 발전하는 활력 있는 지역으로 변모할 것』이라며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
김 총재는 『선거는 지고 나서 무슨 변명을 해도 소용없는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당원 여러분은 유권자에게 되지 않을 표,이른바 사표는 찍어도 소용 없으니 제발 찍지 말라고 호소하라』고 당부.
이에 앞서 김 총재는 1일 제주시(위원장 현경대)·북제주군(위원장 양정규) 지구당 개편대회와 서귀포시 지구당(위원장 강보성) 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제주도 개발특별법 개정 ▲개발이익금 재투자 ▲항만시설 확충 등을 지역개발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대중민주당대표는 2일 오전 조계종총무원·국립극장을 방문,종교·예술계 인사들과 대화한뒤 오후에는 구로공단을 찾아 근로자들의 고충을 경청.
김 대표는 국립극장 예술원위원·무용단원 등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물의를 빚은 「종말론」에 대한 나름대로의 원인분석과 치유책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조계종 총무원 방문에서 『어떤 경우라도 특정종교를 비호하거나 차별치 않는 종교의 자유가 완벽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
김 대표는 『구로공단의 근로자수가 작년에 비해 2할 이상 감소한 것은 중소기업의 위기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금융,진성어음 무조건 할인,기술 및 디자인 개발지원 등을 거듭 약속.
○…정주영국민당대표는 2일 전북 군산·익산 지구당 단합대회에 참석,양김비판과 지역개발 공약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군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단합대회에서 『국민 대다수가 양김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대통령 출마를 고려했던 분들도 양김을 갈아치기 위해 세력을 모아야겠다고 생각을 바꾸었다』고 주장,반양김세력 흡수통합을 시사.
정 대표는 또 『서해안 시대를 대비해 군산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외항건설,공단유치,종합병원건설,군산∼전주간 국도확장 등 지역개발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어 오후 2시 익산 단합대회에서도 『농사를 모르는 양김씨가 집권하면 농촌은 망한다』고 양김씨를 공격한뒤 농가소득배가,수세폐지,문화회관 건립 등을 공약했다.<오병상·최훈·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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