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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촉석루에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하나 뿐인 목숨이면
이 강산에 바치오리.
반지 낀 열 손가락
마디마다 피가 흘러
촉석루 어두운 하늘에
촉수 높이 타는 별.
꽃 떨기 떨친 절벽에
붉어 피는 진달래.
말을 삼킨 남강 가슴
쪽빛으로 멍이 들고
무심한 잔물결 위로
목선 한 척 흘러간다. <윤수연(대전시 서구 도마1동 53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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