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하이트' 맥주 200억병 마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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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맥주 브랜드 '하이트'의 누적 판매량이 200억 병을 넘어섰다. 하이트맥주는 13일 "1993년 5월 출시된 하이트가 14년1개월 만에 200억 병(500ml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 이 같은 기록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진로의 참이슬 소주가 지난해 8년간 누적 판매량 100억 병, 농심의 신라면이 2000년까지 14년간 100억 봉지,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2005년까지 44년간 152억 병이 팔렸다는 기록이 있지만, 단일 제품 브랜드의 판매량이 200억 개를 넘긴 적은 없다. 하이트는 출시 이후 초당 45병이 팔리고, 4800만 국민이 한명당 417병을 마신 꼴이다. 하이트는 출시 3년 만에 맥주시장 만년 1위였던 OB맥주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트의 성공은 조선맥주에서 이름을 바꾼 하이트맥주가 소주업체인 진로를 인수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하이트맥주는 200억 병 돌파를 기념해 특별기획 상품 '하이트 1.6페트'를 출시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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