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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정복실전전략] ⑩ 토플 유형 VS 외고 유형 … 듣기·독해 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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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에 가고 싶은데, 토플 공부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중3 은영이의 질문이다. 은영이가 외고를 가기 위해 토플 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까. 아니면 외고 영어 문제들을 접하면서 실전연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외고 진학이 목표인 학생 중 토플 공부 경험이 있는 학생과 없는 학생의 학습전략을 확인해 보자.

◆토플 경험자 ‘외고 유형’에 강해=토플을 공부한 학생은 외고 문제 유형에 유리하다. 외고 문제를 풀기 위한 기초 토대가 어느 정도 잡혀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초 배경지식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토플 듣기와 독해 영역은 대학 교수가 강의하는 인문·사회·자연·과학·예술 등 전공분야의 학술 내용을 포함한다. 따라서 토플을 공부한 학생은 이러한 내용을 듣고 읽으며 광범위하게 다뤄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는 영어실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외고 문제도 학술적인 내용에서 시사·상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토플 경험자는 외고 유형의 문제풀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둘째, 심화 청취와 심화 독해가 가능하다. 토플의 긴 대화문과 강의를 통해 난해하고 복잡한 내용을 학습해온 학생들은 탄탄한 기초 실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바탕으로 외고 문제의 심화 유형을 푸는 데 유리하다. 제한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과 훈련을 해온 덕택에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이해하는 속도나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이 토플 미경험자보다 우수하다.

 셋째, 통합적인 사고력과 논리력에 도움이 된다. 토플 공부를 통해 읽기·듣기·쓰기와 같은 통합형 문제유형을 공부한 학생은 외고 문제의 사고·논리 문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중심 문장을 찾는 요약(Summary) 완성 문제나 분류 문제,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암시가 뭔지 유추하는 추론문제를 연습해온 학생들은 외고 유형의 논리 사고 문제에 상대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외고 합격 위해 실전대비 필요=토플 공부만이 외고 합격의 지름길은 아니다. 토플 실력만 믿고 외고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외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실전대비가 필요하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첫째, 외고 문제는 정형화된 틀이 없다. 학교별로 선호하는 문제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 아무리 토플 고득점을 획득했다 하더라도 최소 3~4개월의 외고 유형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심화 수준의 어휘나 독해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둘째, 외고 문제는 토플과는 다른 유형이다. 토플을 아무리 오랫동안 공부했다고 해도 한번도 외고 유형을 접해 보지 않은 학생은 문제를 접하는 순간 당황할 수 있다. 자신 있게 문제를 풀기 위해선 완벽한 실전대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셋째, 외고 문제에는 기본적으로 듣기와 독해 문제가 있다. 특히 구술면접 문제가 독특하다. 다양한 문제 속에 영어 독해와 비슷한 또 다른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이는 학생들의 영어 독해 능력을 측정하면서 동시에 논리ㆍ사고력을 측정하는 통합 형태의 문제이다. 이런 유형은 토플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준비해야 한다.
 넷째, 한두 문제의 실수가 당락을 결정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우수한 학생들과 경쟁해 외고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한두 문제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끊임없는 실전 연습과 노력, 그리고 최대한 실수를 줄이려는 훈련을 통해 합격의 영광을 안을 수 있다.

한지혜 아발론교육 용인녹지원 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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