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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임플란트 출혈 걱정...'물방울 레이저' 시술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의 하나다. 젊을 때는 이를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나이가 들고 치아 기능이 약해지면 건강한 치아가 얼마나 큰 복인지 알게 된다. 치아가 나쁜 노인들은 농담으로“살맛이 안 난다”고 말한다. 음식을 맛보고 먹는 즐거움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치아를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고 하는 노인도 많다. 정상적인 치아를 갖고 잘 먹어야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 60대 이후 침 분비 적어...물 자주 마셔야
의학 발달 등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인구 중 노년층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치아와 구강 조직도 마찬가지다. 60대 이후엔 타액(침)분비가 적어진다. 이 경우 세균번식이 쉬워져 잇몸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입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하면 치아나 구강 조직에 문제가 생길 경우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
이를 뽑았다면 임플란트로 치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잇몸질환(풍치)도 빨리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다. 잇몸뼈가 30∼50% 파괴됐다면 치료가 가능하다. 이가 시리거나 칫솔질 또는 과일을 먹을 때 피가 나면 잇몸질환을 의심하고 치과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평균수명이 65∼70세였던 과거에는 치아가 좋지 않아도 그냥 버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평균 수명이 80세로 늘어난 요즘은 치아 치료가 중요해졌다. 씹는 기능이 좋아야 영양섭취가 좋아지고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임플란트 시술 전 당뇨ㆍ심장병 등 진단을
치아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임플란트를 많이 한다. 틀니의 씹는 힘이 30∼40점이라면 임플란트는 90점 이상으로 자연 치아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틀니는 발음이 불편하거나 잇몸 통증ㆍ이물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임플란트는 이물감과 넣었다 뺐다하는 불편이 없다. 자연 치아와 가장 가까운 느낌으로 생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이 선호한다.
노인들은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고혈압ㆍ당뇨ㆍ심장병 등의 질환을 진단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뇨성 잇몸병으로 잇몸이 손상됐을 때는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에 꼭 잇몸치료를 해야 한다. 잇몸이 약한 상태에서 임플란트를 하면 잇몸뼈와 단단하게 결합하지 않아 쉽게 빠질 수 있다.
 
# 출혈ㆍ부기 거의 없고 치유도 빨라
요즘은 당뇨나 출혈 우려가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를 많이 한다. 칼이나 드릴 대신 레이저와 물방울로 미세폭발을 일으켜 임플란트를 할 부위를 도려낸다. 출혈과 부기가 거의 없다. 통증도 크지 않고 치유도 빠르다. 시술 시간은 20∼30분이다.
최근엔 잇몸뼈가 없거나 약해도 뼈를 늘리거나 재생하는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한다. 코엑스예치과 서종진 원장은 “요즘은 뼈 재생법 등 기술이 많이 발달해 임플란트를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안 될 것으로 생각하고 미리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기술도 원래 치아만큼 편안하고 완벽할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 치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노인 치아관리 이렇게
ㆍ하루 3번 식사 후 최소 3분 이상 칫솔질한다.
ㆍ잇몸이 약해졌고 치아상실의 가능성도 크다. 부드러운 모로 된 칫솔로 음식을 먹은 후 바로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ㆍ치아사이가 많이 벌어진 부분은 치실ㆍ치간칫솔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하면 좋다.
ㆍ칫솔질만으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한다.
ㆍ치조골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칼슘을 많이 함유한 음식이나 영양 보조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ㆍ나이가 많아지면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한다.
ㆍ잇몸병은 시간이 지날수록 대처하기가 까다롭다. 초기 단계 전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다.
ㆍ임플란트 시술을 한 사람은 정기 치과 검진을 한다. 임플란트의 소실 여부를 확인해준다.
ㆍ“치아 관리만 잘하면 최소한 10년은 젊게 살 수 있다”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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