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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품 대일경쟁력 더욱 악화/상반기/수출 작년동기비 4.3% 줄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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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부가가치상품도 중국 등에 밀려/시장점유율 6년내 최저
우리상품이 일본시장에서 경쟁력이 더욱 떨어져 섬유 등 노동집약적 산업뿐 아니라 정밀기기·사무용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도 중국 등 경쟁국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대일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 일본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이 86년이후 처음으로 5%이하로 떨어졌다.
17일 무역협회가 한국·중국·아세안 등 동아시아 9개국의 대일수출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대일수출은 55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3% 줄었으며 이에 따라 일본 수입시장에서의 점유율도 5%이하로 떨어진 4.9%를 기록했다.
지난 88∼91년 4년간 연평균 일본 수출증가율도 우리나라는 1.5%를 기록,9개국중 홍콩(마이너스 0.7%)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4년동안 연평균 13%씩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18.9% 늘어나는 급격한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일수입시장 점유율은 지난 88년(6.3%) 1위에서 올 상반기에는 3위로 하락했으며 반면 중국은 88년(5∼3%) 2위에서 올 상반기(6.7%)에는 1위로 올라섰다. 2위는 인도네시아(5.1%)였다.
무협은 일본기업의 아세안 투자증가로 역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우리상품의 경쟁력이 계속 떨어져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섬유 등 노동집약상품외에 기계기기 등 고부가가치분야에서도 경쟁국에 밀려 정밀기계·사무용기기의 경우 지난 88∼91년 일본의 평균수입증가율은 19% 정도였으나 중국은 품목에 따라 수출이 62∼74%씩 늘어,우리나라는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우리상품은 화학·철강 등 2개제품뿐이며 기계기기·정밀기기는 보합세,식료품·사무용기기·섬유는 경쟁력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올 일본수출은 작년보다 4.22% 준 1백18억3천5백만달러를 기록,작년에 이어 연속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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