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수영서 또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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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대구·체전특별취재반】종반으로 치닫고있는 제73회 전국체전은 14일 5일째를 맞아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구기종목 준결승이 잇따라 치러져 막판 메달레이스의 피크를 이루게된다.
서울·경기·강원 등 3개시·도가 선두그룹을 형성,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4일 여고수영 자유형 8백m에서는 김수진(부산·사직여고)이 8분56초18로 역영,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이문희(서울체고)가 작성한 한국최고기록(8분58초94)을 2년만에 2초76경신했다. 한편 여고육상의 호프 정순연(대구한일여고)은 13일 대륜고앞을 출발, 시민운동장에 골인하는 가도에서 벌어진 여고10㎞ 단축마라톤에서 33분20초로 역주, 지난87년 정미자가 세운 종전 한국최고기록(34분15초)을 5년만에 무려 55초나 앞당기는 한국신기록을 추가했다.
또 이날 메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육상트랙경기에서는 서울의 변영례(서울체고)가 육상에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첫날 여고2백m에서 우승했던 변은 이날 4백m와 4백m계주에서 거푸 우승했다.
이밖에 여자농구준준결승에서 창단10일의 부산대웅제약이 충북 한국화장품을 84-73으로 꺾고 4강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52㎏급 결승에서는 북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권덕용(전북성신양회)이 신예 김규봉(대전유성구청)에게 테크니컬폴패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이로써 대구체전은 14일 현재 한국신기록14개와 한국타이 3개. 주니어신7개, 주니어타이 8개, 대회신 81개 등이 작성돼 전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알찬 수확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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