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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쏘나타·SM5 비교시승 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GM대우가 1~3일 강원도 문막 발보린 모터파크시험장에서 자동차 전문가, 동호회 회원과 기자들을 불러 비교 시승회를 열었다. 이날 비교 대상 차는 토스카와 쏘나타·SM5였다. 국내 중형세단을 대표하는 차종을 모아놓고 GM대우 측이 비교시승을 한 것은 토스카가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성능과 품질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각각의 차량을 번갈아 타보며 중고속 코너링시 주행 안정성과 고속 주행, 빗길 악천후시 제동력, 조향각 및 등판 성능, 데시벨 측정에 의한 엔진 소음 측정 등을 직접 비교하고, 각 차량의 특장점을 체험했다.

낮은 RPM으로 얼마나 높은 곳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가를 보는 등판 테스트에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비슷했다. 승차감에선 SM5가, 핸들링에선 토스카가 조금 더 부드러웠다. 쏘나타는 중형차의 교과서라 불릴 정도로 모든 시험에서 대체로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

100㎞ 지점에서 바로 급제동을 하는 시험에선 세 차 모두 조용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지만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가속력은 SM5가, 제동력은 쏘나타가 좋았다. 토스카는 5단 변속기가 얹혀지는데, 기어비 특성상 가속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 셈이다. SM5는 급제동에서 다른 기종보다 출렁거리는 흔들림이 있었다.

비교시승에 참여한 한 동호회 회원은 "토스카가 다른 차량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 막상 타보니 다른 차와 별 차이가 없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황남철 GM대우 홍보실 차장은 "토스카 차량이 타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지만 이번 비교 시승회를 통해 성능과 품질만큼은 우수하다는 것을 고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테스트를 한 모터파크시험장은 자동차 성능을 시험할 완벽한 장소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토스카는 신차, 나머지는 주행 중이던 차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지 이번 비교 시승은 골고루 차를 타본다는 의미에서 글자 그대로의 시승회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안전주행을 위한 '드라이빙스쿨'도 함께 열렸다. 자동차 안전벨트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동차 전복시 안전벨트의 중요성과 차량 탈출법 등을 체험하고, 빙판길에 차량이 회전하는 환경을 조성, 이에 대처하는 운전요령을 참석자들이 직접 알 수 있도록 했다.

문막=허 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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