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물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15년 매출 2조원의 세계 10대 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도 세웠다. 그룹의 올해 물 관련 매출 목표는 위탁운영.시공.화학약품 등을 합해 2500억원선이다. 물 산업이란 상.하수도, 해수 담수화, 생수사업 및 이와 연관된 건설.설비생산.약품제조.기술개발 등의 사업을 가리킨다. 이 중 상.하수도 관련 산업이 물 산업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전 세계 물 산업은 2004년 886조원에서 연평균 5.5%씩 성장해 2015년에는 1598조원의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상무는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는 '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오롱은 그룹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자 신규 사업을 맡고 있는 이 상무를 비롯, 계열사 직원 14명으로 물 사업을 전담하는 수처리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그룹의 물 사업은 크게 ▶운영사업▶소재.시스템 사업▶시공 부문의 세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운영사업 부문은 지난해 인수한 환경시설관리공사가 디딤돌 역할을 한다. 이를 발판으로 하.폐수 처리 위탁운영사업을 더 키울 방침이다. 지금과 같은 단순 위탁이 아니라 개.보수를 포함한 토털 서비스 제공이나 20년 이상 장기 위탁사업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방 상수도 위탁운영사업 분야나 민간 공업용수 공급 및 폐수처리 분야 등 새로운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소재.시스템 사업부문은 ㈜코오롱.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아이넷.코오롱유화 등 계열사가 보유한 분리막.고분자응집제.감시제어시스템 등의 기술을 연계해 통합체계를 구축한다.
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