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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하이틴스타 박미령 무당된 눈물 비화 ‘네티즌도 울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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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이 될 수밖에 없었던 80년대 하이틴 스타 박미령의 숨겨졌던 일화에 네티즌들도 함께 안타까워했다.

4일 오후 7시 25분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에서는 무당의 삶을 살고 있는 80년대 스타 박미령의 인생사를 다뤘다.

박미령은 잡지 표지 모델을 시작으로 제과회사 모델은 물론 우리나라 최초 여고생 화장품 CF모델, KBS 2TV‘젊음의 행진’ MC까지, 활발한 연예활동을 한 전직 연예인이다. 유명가수와 결혼했던 평범한 가정의 아내였다.

그런 어느날 박미령은 뜻하지 않은 사건을 당했다. 온몸이 부서질 듯 아프고, 어디선가 사람이 걷는 것 같은 환청이 들려오기 시작한 것.

이유모를 고통은 날로 심해졌고 고통의 원인은 다름 아닌 무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층집의 아무도 없는 이층에서 저벅저벅하는 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온몸이 움직일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72시간동안 1초도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던 그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치료 방법을 모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차라리 죽어버리자’며 과속 운전을 하거나 동맥을 끊는 자살시도까지 했다.

자신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했던 원인이 무병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박미령은 극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자연히 남편과의 정상적인 관계도 성립되지 않고 무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힘겹게 바라보는 남편을 보는 것도 힘들어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냈다. 남편 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 가까운 지인 등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그녀를 무섭게 만든 건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아들에게 무병이 되물림 된다는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사실 때문. 결국 그녀는 무당으로서 인정하기 힘든 운명을 인정하고 신내림을 받았다.

이런 박미령의 인생에 네티즌들은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한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며 함께 슬퍼했다.

이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과 관련 온라인을 통해 “박미령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운명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에 안타까웠다. 아들에 대한 모성이 느껴졌다” “어머니로서 힘든 결정을 했다. 사랑도 인생도 사라진 그녀를 보며 눈물이 났다”고 글을 적었다.

더욱이 방송이 끝난 직후 박미령과 무병에 관련된 단어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급등하며 관련 기사에 그녀의 아픈 인생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려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4일 첫 방송된 박미령의 이야기는 8일까지 연속 방송된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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