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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손질은 지금부터 |―여름철 놀렸을땐 반드시 청소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추분(23일)을 지나면서 낮시간보다 밤시간이 더 길어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돌아 집안의 보일러 시설을 손봐야할 철이다.
여름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보일러는 반드시 청소를 한뒤 사용해야 안전가동은 물론 기기의 수명연장, 연료소비 절감효과 등을 거둘 수 있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제시한 보일러 청소시 에너지절약효과에 따르면 보일러화실벽의 그을음 두께 1·6mm를 청소하면 4·5%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3·2mm가 쌓인 그을음을 닦아내면 8·2%의 연료 소비를 줄일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보일러 배관에 낀 부식 이물질인 관석도 연료소비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제거해 줘야하는데 3mm 두께 관석을 닦아내면 4·7%, 6mm 관석을 청소할 경우 8·7%의 연료소모를 각각 절감할 수 있다.
한국열관리시공협회가 보일러 종류에 따라 내놓은 보일러 청소관리 요령은 다음과 같다.
▲기름보일러=우선 보일러 연소시 발생한 그을음이 가열관 화실벽에 붙어 있으면 열전도 효과를 약화시켜 연료소비가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보일러 본체 뚜껑을 열고 철솔로 그을음 및 부식부분을 깨끗이 청소한다. 직경 1cm정도의 볼록렌즈인 광전관은 먼지나 그을음이 끼어 흐려지면 자동온도조절 장치가 말을 듣지않기 때문에 1∼2개월주기로 닦아준다. 기름중에 포함된 불순물이나 물이 연료필터에 반이상 끼면 연소에 지장을 주므로 2∼3개월에 한번씩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그을음이나 황분이 연도의 굴뚝에 쌓이면 배기불량으로 불완전 연소를 초래하므로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가스보일러=먼저 가스공급관의 밸브를 잠그고 전원을 차단한 후 안전 이상유무를 확인한 뒤 청소해야한다. 열교환기 청소는 먼저 급수와 난방 배관의 밸브를 잠그고 연결부위 나사 및 급수·난방배관의 연결 너트를 푼다. 열교환기를 떼낸 후 배관안 부식 이물질을 닦아낸다. 열교환기를 거꾸로 세워 물을 고압 분사시켜 관부위의 오물을 씻어낸다.
열교환기 청소가 끝나면 패킹재는 새것으로 교환하고 역순으로 재조립한다. 버너는 불량연소 발생 때마다 수시로 철솔로 부드럽게 청소해주고 옥내에 설치된 가스배관은 비눗물을 사용해 가스누설 유무를 수시로 점검한다.
▲연탄보일러=연소통을 보일러에서 떼내고 철솔로 보일러 안 화실벽의 응결덩어리·부식이물질 등을 깨끗이 청소한다. 깨진 연소통은 교체하고 연소통안에 쌓인 응결덩어리도 한꺼번에 닦아준다.
한편 열관리시공협회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시내 22개 지회와 전국 15개 지부를 통해 보일러청소신청을 접수, 시중가격의 절반 정도에 청소대행업체를 알선해주고 있다. 청소비용은 기름·가스보일러가 2만원, 연탄보일러 1만5천원. 신청문의는 중앙회(02)586-4071∼4074. 서울시내와 전국지회번호도 알려준다. <고창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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