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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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경제>
국민 5명중 4명(81·6 %)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
경제가 나쁜 상황이라는 인식은 88년이래 41·3 %→72·5 %→80·7 %→65·7%→81· 6 %로 변화해 올해가 총체적 난국이라는 90년 보다 더욱 높은 수치를 보였다.
1년 후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49·6%가 지금과 별 차이 없을 것으로, 17·7 %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해 대체로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은 31·9%에 불과했다.

<내년전망도 ″흐림〃
당면 경제문제를 2개씩 꼽게 한 결과 물가불안이 52·5 %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다음이 수출부진과 수입초과 29·4 %였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과의 통상마찰 및 시장개방 18·8 % ▲계층간 빈부격차 18·8 % ▲도시·농어촌간 소득격차 18·1 % ▲경제성장의 둔화 16·1 % ▲인력난 11·8%로 나타났다.
물가불안은 90년이래 항상 50%이상의 비율로 당면 경제문제 1위에 꼽혀왔고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면 경제문제로 부동산 투기를 꼽는 비율은 88년의 36·8 %에서 올해의 9·8%로, 노사분규를 지적한 비율도 88년 38·6 %에서 올해 6·8%로 양자 모두 해마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차기 정부가 가장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운영 방안으로는 물가안정이 46·3 %로 1위에 올랐고 이어 ▲경제성장 23·2 % ▲국민복지 11·4 % ▲공정분배 9·8% ▲국제수지 개선 7·8%의 순으로 나타났다.

<분배보다 성장 꼽아>
물가안정에 역점을 두어야한다는 응답은 물가에 민감한 여성이 51·2 %로 남성의 41·7 %보다 높았으며 학력이 낮을수록 높았다 (중졸이하 58·8 %, 고졸 44·1 %, 대재 이상 39·6 %).
물가가 안정추세라는 응답은 24·0 %에 불과한 반면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9·6 %에 달해 인플레 불안심리가 널리 퍼져있음을 반영했다.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인식은 20∼30대에서 (71·8∼75·5%)높았고 40∼50대 (65 ∼64%) 에서 덜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과반수인 50·5 %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시적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오를 것 38· 6%,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11·9%).
반면 안정추세라는 응답률도 41·2 %에 달했다 (많이 안정되었다 14·5%, 다소 불안하지만 안정추세로 접어들었다 26·7%).
지난해엔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68·3 %로 안정추세라는 22·7 %의 꼭 3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투기 불안심리는 덜해진 편이다. 안정추세라는 응답은 남자(43·9%)가 여자(38·9%) 보다 많았고 앞으로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 수록 (대재 이상 55·0 %, 고졸 51·5 %, 중졸이하 44·8 % ) 많았다.
해외 인력수입에 대해서는 ▲외국의 개방요구가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 30·5% ▲현재는 시기상조 27·3 %로 부정적인 인식이 과반수인 57·8 %였다.

<인력수입엔 부정적>
선별허용·전면허용·음성적으로 놔두자는 의견은 모두 합쳐 30·3 %에 머물렀다.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젊을수록 (20대 32·2 %, 30대 31·6 %, 40대 23·2 %, 50대 이상 19·7 %) 학력이 높을수록 (대재 이상 34·8%, 고졸 28·3 %, 중졸이하 17·4 %)높았다. 반면 외국의 개방요구가 있어도 막아야 한다는 의견은 학력이 낮을수록 (중졸 이하 36· 3%, 고졸 33·1 %, 대재 이상 22·5%) 많았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24·8%로 더 약화시켜야 한다는 23·7%와 비슷했으며 15·5%가 현재대로가 적당하다고 보았다.
더 약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은 학력이 높을수록 (중졸이하 12·6%, 고졸 21·5%, 대재 이상 37·4%), 월수입이 많을수록 (가구당 50만원 미만 16·9%, 50만∼70만원 18·l%, 70만∼1백만 원 22·2%, l백만∼1백50만원 27·6%, 1백50만원이상 31·8∼30·5%) 많았다.
잘 모르겠다, 무응답은 35·9%였다.
대기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견해가 44·7%(매우 부정적 7·3%, 부정적 37·4%)로 긍정적인 인식 19·5%(매우 긍정 1·4%, 긍정적 18·1%) 의 2배가 넘었다.
대기업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남성 (53·0%) 이 여성 (46·9%) 보다, 젊을 수록(20∼30대 50·6∼50·2%, 40대 43·1%, 50대 이상 33·1%) 높았다. 대학 재학이상은 54·5%, 고졸 36·0%, 중졸이하 32·2%로 많이 배웠을 수록 부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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