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표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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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립내각 비정치인사 참여 바람직/「노­김영삼 합작설」은 있을 수 없는 일”
다음은 김대중대표의 일문일답.
­향후 정국운영의 핵심이 될 중립내각구성의 기준과 절차는.
『중립내각은 3당이 중심이 되어 추천·구성하되 종전에 전혀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거나 개입했더라도 당적을 이탈한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 특히 선거와 관련있는 총리·내무·법무·공보처 장관과 안기부장은 과거 정치적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인물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
­민자당이 향후 정부와의 관계를 종전과 같이 계속 지속할 것인지. 이번 조치가 노태우·김영삼총재 합작품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는 얘기를 분명히 들었고 제자신이 입수한 정보나 김중권정무수석의 방문설명에서 「합작품」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 노 대통령과 김 총재의 인격이나 정치상황으로 봐 합작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회정상화 결정은 단체장선거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의미하는가.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론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지자제를 반대하지만 3당이 합의해 건의하면 할 수 있다고 해 정치상황이 이 정도면 국회는 정상화할 수 있다고 최종결론을 내렸다.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획기적이고 중립체제의지가 보여 믿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향후 단체장선거의 추진방향은.
『단체장선거는 공명선거뿐만 아니라 의회주의와 더불어 민주주의의 양대기능이다. 따라서 단체장선거는 법에 정해진대로 해야 한다고 믿는다. 현정부에서 행정절차에 문제도 없고 노 대통령의 재임중 업적평가에도 바람직한 단체장선거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장외투쟁의 지속문제는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매듭짓겠다.』<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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