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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번역 한국도서 총 235종 | 대한출판문화협회서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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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해방 이후 8월말 현재까지 해외에서 번역출판 된 국내 도서는 모두 2백35종이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백13종이 87년10월 세계저작권협약 가입 이후에 번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문학이 1백41종으로 가장 활발히 소개됐고 역사 32종, 아동 16종, 사회과학 15종, 예술 14종 순 이었으나 총류와 순수과학은 1종도 없어 심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김낙준)가 세계저작권협약 가입 5주년을 맞아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실시한 국내도서의 해외출판실태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국내 단행본 중 가장 많은 외국어로 번역된 책은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로 중국·싱가포르·러시아·베트남·헝가리 등 6개국에서 9종이 출간됐다.
또 가장 많은 작품이 해외에 번역소개 된 국내 저자는『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의 백낙청 교수(서울대·영문학)와 『한국요리』의 노진화씨로 각각 다섯 작품을 출간했다.
이밖에 작가 이문열씨가『황제를 위하여』『젊은날의 초상』등 네 작품, 이기백 교수(한림대·한국사)와 강만길 교수(고려대·한국사)가 각각『한국사신론』 『한국 근 현대사』등 세 작품씩을 펴내 뒤를 잇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78종으로 가장 많고, 미국 70종, 프랑스 20종, 영국 13종, 독일 10종, 중국 7종, 스페인과 러시아가 각 3종 순 이었다.
해외번역도서 1호는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인 피터리씨의 『여명의 소리』(Voice of Dawn)로 60년 미국에서 출간됐다.
그 이후 연도별 추세를 보면 70년대까지는 1년에 한 권 꼴인 22종으로 미미하다가 80년대 들어 급증했다.
특히 80∼87년에는 1백 종이 번역돼 괄목할만한 신장 세를 보였는데 이는 문예진흥원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우리 문학작품 번역지원사업에 힘입은 바가 컸다.
총2백35종 가운데 저작권계약을 하고 발행된 책은 2백8종이며 나머지 27종은 무단번역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출협은 해외에서 번역출간 된 국내도서들을 곧 개최 될 프랑크푸르트 국내도서 박람회전 서울도서전 때 특별전시 할 예정이다.

<최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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