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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뽑은 올해 톱뉴스는 '대구 지하철 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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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네티즌들은 대구 지하철 참사를 올해의 가장 큰 국내뉴스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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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중앙일보가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네티즌들의 투표로 국내 10대뉴스를 선정한 결과 참가자의 86%가 대구지하철 참사를 꼽았다. 이어 정몽헌 회장 자살과 현대그룹 경영권 분쟁(69%), 온 국민들을 들뜨게 했던 '인생 역전' 로또 열풍(66%)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4위.61%), 노대통령 재신임 전격 제의(9위.39%) 등이 10대뉴스로 선정됐으며 재신임 이후 벌어진 대선자금 전면수사(10위.38%)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대구지하철 참사 외에 '태풍 매미로 인한 큰 피해'(5위.55%)도 10대뉴스에 꼽혀 올해에도 역시 큰 재해가 끊이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취업난.신용불량자 양산(6위.41%), 강남 집값 폭등(8위.39%) 등 네티즌들은 어려운 경제사정과 그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청계고가 철거(7위.40%)도 10대 뉴스에 꼽혔다.

이같은 결과는 네티즌들이 나날이 이어지는 정치권의 이전투구나 이익집단간의 갈등, 이념 대립보다 실생활과 관련된 사건.사고, 실업문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부안원전센터 등 국책사업 표류(11위.38%), 한국군 이라크파병 논란(12위.37%), 4천억원 대북송금 특검(13위.32%), 부부교환 스와핑 충격(15위.23%), 화물연대 파업(17위.20%), NEIS 파동(18위.19%), 송두율씨 사건(20위.17%)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상위권을 차지해 올해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였음을 반영했다.

한편 국제뉴스로는 단연 이라크 전쟁(1위.96%)과 사스공포 전세계 확산(2위.93%)이 압도적으로 10대 뉴스에 뽑혔다. 이어 북한의 핵확산 금지조약(NPT) 탈퇴와 이에 따른 한반도 위기(74%)가 3위에 올랐으며 경쟁국인 중국의 유인우주선 발사(4위.73%)와 세계무역기구(WTO) 칸쿤 협상 결렬 및 한국 농민 자살(7위.46%) 등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 후진타오 주석체제 출범(8위.45%), 아놀스 슈웨제네거 주지사 당선(9위.44%) 등이 꼽혔다.이밖에 미국의 대규모 정전사태(10위.41%), 1만명이 숨진 유럽 살인더위, 전세계 테러공포(공동 11위.41%),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13위.39%) 등이 뒤를 이어 지구촌에서도 우울한 사건.사고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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