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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설비투자/당초계획 절반 밑돌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대기업들이 노후시설 개체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투자 이외의 불요불급한 시설투자를 기피하고 있어 주요 기업의 투자실적이 당초 계획을 대부분 밑돌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올해 설비투자 9천2백억원과 연구개발투자 5천1백억원 등 모두 1조4천3백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세웠으나 지난 6월말 현재 투자실적은 설비투자 3천3백억원,연구개발투자 2천2백억원 등 5천5백억원으로 목표대비 38.4%에 그치고 있다.
대우그룹은 시설투자 가운데 군산자동차공장 건설,증권전산센터 건립,자동화장비 구입,브라운관 생산라인 증설,고등기술연구원 설립 등 핵심분야를 제외한 불요불급한 투자는 연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연구개발투자는 목표대로 집행한다는 계획아래 올해 목표 7천7백억원중 95% 가량을 이미 집행했으나 시설투자는 6월말 현재 당초 목표인 1조3천2백억원의 40% 수준인 5천3백억원을 집행하는데 그쳤다.
현대그룹은 금년도 시설투자 계획분중 자동차·정공을 제외한 불요불급한 투자는 최대한 억제하거나 내년이후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며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금융제재 조치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핵심투자 분야도 일부 연기나 취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를 합쳐 모두 3조5천5백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던 삼성그룹은 지난 상반기중 투자목표의 45%인 1조5천9백70억원을 집행했다.
럭키금성그룹은 금년 투자목표를 당초의 4천4백억원에서 3천4백억원으로 낮췄으며 지난 6월말 현재까지 이중 1천7백억원을 투자했고,2천8백억원의 연간 투자계획을 세웠던 금성사는 지난 상반기중 1천2백억원을 투자,목표대비 42.8%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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