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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상상력 마음껏 펼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멋진 신세졔」(회장 박상준)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 흥미롭고 멋진 미래를 그려보겠다는 과학소설(SF)가 지망생들의 모임이다.
젊고 패기만만한 17∼26세의 학생·직장인들로 이루어진 이 모임은 컴퓨터통신을 통해 「얼굴없는 작가」로 습작을 해 서로에게 익숙해진 이들이 91년 첫모임을 가지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비로소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강한 유대감을 느끼면서 본격적인 과학소설연구와 친목을 다지기 시작한 것.
이들이 모임을 갖게된 이유중의 하나는 『우리들이 쓰는 과학소설을「공상과학소설」이라 부르며 「아이들이나 보는 허무맹랑한 것」 이라고 치부하는 일반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 라고 박회장(26·고려대 경영학과 4년)은 전했다.
박회장은 과학소설이『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외계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작업』 이라고 강조한다.
또 회원 윤태원씨(22·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과 4년)는『과학을 이용해 펼쳐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의 상상력을 동원해 소설로엮어보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과학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느끼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자부했다.
「과학소설 매니아」 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회원들은 이왕 (19· 서울대 전기전자제어공학과 1년), 최호상(23·동국대 전산원졸업), 노승림(18·이대 독어독문과1년), 이애리(22·월간「PC 매니아·게임뉴슨 기자), 주소영(21·이대 전산학과 3년), 최현준(26·하이텔과학소설 동호회장) 씨등15명.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일은 자신이 쓴 과학소설 출간, 외국과학소설의 번역, 출판업무 등이다.
회원들중 서울대 대학원생인 이성수씨가 이미『아틀란티스팡시곡』『우먼 Q』등을 츨간해 시선을 모았고 임준홍씨도『네메시스의 서』를 츨간했다.
또 박회장이『라마와의 랑데부』, 윤태원씨가『스타트렉』등의 외국작품을 번역해 냈다.
이들은 그동안 여러권의 교양과학소설을 츨판기획 했으며 한 스포츠지에 이 모임 이름으로「SF명작감상」을 연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과학소설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과 회원들의 작품을 게재한 동인지 1호『멋진 신세계』를 펴냈으며 이달에 다시 2호를 낼예정. 회원들은 2주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만나작품 한편을 선정해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과학소설에 대한 자료조사, 소설의 소재가되는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들은 한국과학소설에 대한 일반의 인식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앞으로 일본등 외국과학소설작가들과의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승림·이애리회원은『과학소설을 쓰고 읽는 것이 경직된 사고를 탈피시키고 객관적인 시각을 길러줘 매우 좋다』고 자탕했다.
회원이 되려는 사람은 과학소설 5편의 독후감을 써내 과학소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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