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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 여신도 목매 자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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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0월28일 휴거 앞두고 세상이 싫다” 유서/LA 30대교포도 금식끝에 숨져
【창원=허상천기자】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쯤 경남 마산시 월경동 예곡마을 뒷산에서 시한부 종말론 신자 곽정애씨(32·여·부산시 문현동 115의 1)가 고압선 철탑에 나일론끈으로 목매 숨져있는 것을 성묘를 다녀오던 최성주씨(74·마산시 월남동5가 43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곽씨는 자신이 다니던 종말론교회인 마산시 월영2동 614의 52 임마누엘교회소속 이 모집사 등에게 『좋은 날 10월28일 휴거를 앞두고 세상이 싫다』는 등의 유서 2통을 남겼다.
경찰조사결과 곽씨는 20년전부터 부산시내 모교회에 다니다 지난해말부터 시한부 종말론에 심취,최근엔 집을 팔고 가족과 함께 임마뉴엘교회에서 숙식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로스앤젤레스지사】 시한부 종말론 교회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라나타선교회(담임목사 안병오) 신도인 재미동포 문창영씨(36·전남가주건축학원장)가 상가빌딩·두채의 주택 등 수백만달러어치의 전재산을 처분한 뒤 지난 5월부터 소식을 끊고 지내오다 8일 오후(현지시가)이 교회 기도원에서 장기 금식기도 끝에 숨졌다.
남가주 샌호제이경찰에 따르면 문씨는 마라나타선교교회 샌호제이 지부의 에스터 조 전도사에 의해 이날 오후 4시35분쯤 카이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나 1시간뒤인 오후 5시32분쯤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문씨는 장기간 물만 섭취하며 단식,극도의 영양실조상태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종말론과 관련,이미 40가정이 파탄에 빠져있는 등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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