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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대만 비공식 대표부 교환/40여년간 적대관계 청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대만외교부 발표/비자업무·외교특권 등 인정
【대북 로이터·연합=본사특약】 대만과 러시아는 40여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비공식 대표부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대만 외교부가 8일 발표했다.
존 창 외교부 정무차장은 이날 대만은 러시아의 모스크바·상트 페테르부르크·블라디보스토크에,러시아는 대만의 대북·고웅에 가까운 시일내에 각각 대표부를 개설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부는 기술적으로 민간차원이 될 것이지만 비자발행 업무를 하게 되며 대표부 직원은 외교관 특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창차장은 『이번 합의로 양국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고 대만이 다른 구소련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만은 올초 라트비아와 영사관계를 수립한바 있는데 창차장은 우크라이나·벨로루시와도 곧 비공식 대표부를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말 러시아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항로 개설·무역 및 관광확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고,대만은 대표부 교환의 대가로 러시아에 어떠한 원조도 약속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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