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니스가 5년만에 데이비스컵 국가대항테니스대회 본선진출을 노리고있다. 한국남자대표팀이 오는25일부터 3일간 모스크바에서 93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 본선진출 티켓을 놓고 강호 ClS와 사상처음 경기를 벌인다.
지난 60년부터 데이비스컵에 출전, 이제까지 두 차례 ( 81, 87년)만 본선에 올랐던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열세이지만 예선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이제까지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뉴질랜드를 꺾는 등 발군의 파이팅으로 선전, 다시 한번 파란을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픽에서의 부진 후 지난달 24일부터 합훈으로 전력을 다져온 한국은 7일부터 양재실내코트에 마지막 훈련캠프를 치고 슈프림코트의 일종인 타라플렉스매트를 깔아 본격적인 적응훈련을 펼치고 있다 .
이번 본선진출전의 장소는 당초 모스크바의 루츠니키 스포츠궁전에서 모스크바올림픽코트로 변경됐다.
한편 한국과 맞붙을 ClS팀에는 현재 미국오픈16강에 올라있는 알렉산더르 볼코프 (25·세계17위)를 비롯, 세계28위와 32위에 랭크돼있는 안드레이 체르카소프 (22)·안드레이 체스노코프 (26), 복식전문으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세계1위 짐 쿠리어를 격파, 화제를 모았던 올호프스키 등 강호들이 즐비, 과연 한국팀이 단 한 게임이라도 따낼 수 있을지 의문을 불러일으킬 정도.
그러나 김성호 (김성호)대표팀감독은 『볼의 바운드가 낮고 빠르게 깔리는 타라플렉스매트에 대한 적응력만 높이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며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있다.
즉 에이스 장의종 (장의종·대한항공) 이 3백84위로 랭킹면에선 비교가 안 되지만 이는 국제대회에 자주 출전치 못한 탓이 크기 때문에 매트 적응력과 첫 서비스 성공률만 높이면 3번째 데이비스컵 본선진출이 결코 꿈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 장의종 외에 신한철 (신한철·호남정유), 김재식 (김재식) 김치완(김치완·이상 상무) 등이 출전하며 CIS선수명단은 15일께 밝혀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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