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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정복실전전략] ⑨ iBT에 관한 진실과 거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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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T 토플 역시 CBT처럼 문제 푸는 요령만 익혀도 고득점이 가능하다?=이 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CBT에서 iBT로 변화한 이유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학에 유학 중인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은 영어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상당수 미국 대학이 토플 출제 기관인 ETS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진짜’ 영어실력 테스트를 위해 개발한 것이 바로 ‘iBT’다.

iBT는 문제풀이식 학습 방법으로는 고득점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listening(듣기), reading(읽기), writing(쓰기), speaking(말하기) 네 가지 영역에서 골고루 다양한 배경지식의 습득이 필요하며, 이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영역별 공부가 iBT 고득점의 비결이다.

 ◆리스닝 영역 시험시간에 note-taking(필기)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 부분은 적절한 방법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note-taking의 필요성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학부모 간담회에서 한국어로 번역된 실제 iBT 리스닝 강의(Lecture)를 학부모들에게 읽어주고 관련된 질문을 해보았다. 물론 note-taking을 허용하지 않았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읽어주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몇 문제나 맞혔을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iBT 리스닝 영역에서 note-taking은 고득점 획득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능력이며, 적절한 지도와 꾸준한 연습을 통해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iBT 토플은 외국 거주 경험 학생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iBT 스피킹 영역은 영어의 유창함을 평가하기 위한 영역이라기보다는 한정된 시간 내에 주어진 질문에 대해 얼마나 논리적으로 답을 제시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유창함은 iBT 스피킹 영역에서 평가 기준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도 학생이 인도식 발음으로 iBT 스피킹 시험을 치른다고 하자. 평가자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발음과 유창함)에서 이 학생이 제 시간 안에 논리적으로 답변을 끝냈다면 이 학생은 어느 정도의 득점이 가능할까. 정답은 거의 만점에 가깝게 혹은 만점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 영역에서 요구하는 유창함과 발음은 평가자가 답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유창함과 발음임을 기억하자.

 

◆외국어고 준비에 iBT 토플은 불필요하다?=모든 외고는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다만 각 학교 혹은 전형마다 조금씩 방법상 차이가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전형에서 영어 듣기를 평가하며, 구술면접에서는 읽기, 특별전형의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에서는 에세이, 혹은 에세이와 인터뷰 시험을 치른다. 외고의 영어평가 부분들은 그대로 iBT의 네 가지 영역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표 참조)

 물론 iBT에서 다루는 어휘와 내용은 외고 영어평가 부분과 차이가 있다. 또 최종적으로 일반전형으로만 지원하려는 학생에게는 에세이나 인터뷰는 해당이 안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iBT는 실전 외고 영어평가 준비를 하기 전까지 영어 네 가지 영역에서 골고루 실력 향상을 꾀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영어 교육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 대세는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으며 언어의 기본 네 가지 영역(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춰야 하는 것임을 명심하자.

장수복 아발론교육 녹지원 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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