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관·한국의 집 운영 등 활성화|문화재보호협「보호재단」으로 개명 새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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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국문화재 보호협회(이사장 김치곤)는 1일자로 명칭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으로 바꾸고 이를 계기로 각종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지난80년 문화재 보호와 보급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법인으로 출발했으나 그동안 「협회」라는 이름이 주는 성격 때문에 사업에 지장을 받아왔다.
문화재보호재단은 이번 개명을 계기로 그동안의 소극성을 탈피하기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키로 했는데 우선 경복궁내에 위치한 전통공예관 안에 인간문화재들을 위한 상설판매장을 설치하고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그동안 전통공예관은 1, 2층 모두 전시에만 사용됐는데 이번에 1층 1백50여평을 매장으로 개조, 인간문화재들이 제작한 작품 1천여점을 상설판매토록 하고 제품에 대한 인증을 재단이 맡아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간문화재들의 생계지원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문화재보호재단은 또 연간5만5천여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한국의 집」을 내국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가족모임식단」을 새롭게 만들었다. 「가족모임 식단」은 결혼피로연·회갑연등을 열 수 있게끔 장소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최대 1백여명이 모여 한식뷔페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는데 1인당비용은 1만2천원 정도다.「가족모임식단」은 이달 중으로 준비를 끝내고 내국인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이 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놀이 마당을 그 동안은 장소만 대여해 왔으나 앞으로는 청소년 탈춤경연대회 등 기획행사를 주로 여는 기능으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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