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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쏜 미사일은… 중국제 실크웜 개량한 신형인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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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한은 스커드B.C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 10여 종의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주로 옛 소련제를 모방 설계해 개량했다.

북한이 25일 동해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함 순항미사일(크루즈 미사일)인 실크웜의 일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해 바다에 있는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이다.

북한은 1990년대 초부터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HY-2)을 신형 미사일로 개량했다. 94년.97년.2003년 등 세 차례나 발사 실험을 했다. 북한 동해안에서 발사하면 바다 위를 음속보다 느린 속도로 100㎞쯤 날아간다. 동해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 이지스함 등을 겨냥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해군이 보유한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사정거리 150㎞)처럼 정확도가 높지는 않다.

북한은 순항미사일보다는 탄도미사일의 종류가 더 많다. 탄도미사일은 높이 올라 포물선 탄도를 그리며 목적지로 떨어지는 미사일이다. 대표적인 것은 사정거리 340㎞인 스커드B와 사정거리 500㎞인 스커드C다. 스커드B는 소련제를 모방한 것이며, 스커드C는 스커드B를 가늘고 길게 늘인 것이다. 스커드B와 C를 합친 것이 노동미사일이다. 사정거리는 1200㎞로 중거리다. 지난해와 2005년엔 발사가 편리한 사거리 120㎞의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발사 실험을 했다. 휴전선 북방에서 평택에 닿는 미사일이다.

북한이 총력을 기울이는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이다. 대포동1은 98년 발사해 일본열도를 가로질러 태평양에 떨어졌다. 당시 정보 당국은 북한이 실험을 완전하게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지는 않았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1993.5=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1호' 동해상 발사(사거리 1300㎞ 추정)

▶1998.8='대포동 1호' 발사(북한은 '광명성 1호'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 사거리 1800~2500km)

▶2003.2=동해상으로 사거리 100㎞ 중국제 실크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2003.4=서해상에서 육지로 사거리 60㎞ 실크웜 미사일 시험발사

▶2005.5=동해상으로 옛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 SS-21 개량형인 KN-02 발사

▶2006.3=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기 발사

▶2006.7=대포동 2호 1기를 비롯, 노동 및 스커드급 등 총 7발 발사

▶2007.5=동해상으로 실크웜 미사일 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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