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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생활리듬 잡아 주도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26일을 전후로 전국 국민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하게되어 일주일밖에 남지않은 개학준비에 어린이들이 바빠질 때다. 어린이들이 과제물을 정리하고 그동안 흩어진 생활리듬을 바로잡아 개학준비를 하는데 어머니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머니들이 개학지도를 하는데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아이들의 생활리듬을 학교생활에 맞도록 바꿔 주는 것.
서울교대부국 오길순 교사(43)는 이제부터 아이들에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붙여주어야 하며, 방학동안 들떴던 기분을 가라앉혀 주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를 위해 오전시간에 잠시운동을 하게 한 뒤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 책은 각 기관에서 나온 추천도서나 아이들이 방학동안 읽기로 했다가 읽지 않은 책을 권한다. 오 교사는 또 학원을 너무 여러 군데 다니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아이들이 산만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학동안 한시적으로 하기로 했던 과외학습은 지금쯤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개학 일주일전쯤 과외를 끝내는 것이 방학동안 과외공부 등으로 찌들었던 아이들에게 해방감도 맛볼 수 있게 해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때 어머니들이 신경써야 할 것이 아이들 과제물정리. 일기와 탐구생활 등을 매일 충실치 했는지 검사하고 다른 숙제들도 과제물표를 보며 점검하도록 한다.
또 과제물표에 따라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차근차근 하도록 지도한다.
그러나 숙제가 아무리 많더라도 엄마가 대신 해주는 것은 금물. 혼자서 하는데 까지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길 국민학교 육인자 교사(38)는 방학동안 지나친 TV시청 등으로 눈이 나빠지거나 제대로 이를 닦지 않아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부모들이 개학하기 전에 시력·충치·간염검사 등 기본적인 건강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육 교사는 아이들이 지금부터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지 않을 경우 개학하면서 생활리듬이 깨져 혼란을 겪고 몸살이 나는 경우도 있다며 매일 운동도 하고 책상에 앉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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