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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14,15일 이틀동안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8·15광복절 경축음악회」는 주최한 문화부의『감동적』이라는 자찬과 달리 지나친 예산낭비와 편의주의 적 운영으로 참가했던 시민들의 비난의 소리가 높았다.
세계적인 작곡가 크리스토프 펜데레츠키(폴란드)의 교향곡5번『한국』과 강석희 교수(서울대)의 교성곡『햇빛 쏟아지는 푸른 지구의 평화』, 이상규 교수(한양대)의 국악『햇살의 북소리』등이 선보인 이틀 간의 경축음악회에 문화부가 들인 예산은 총 1억4천8백 만원으로 다른 음악회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었다.
오는 23일부터 우리나라주최로 세계6개국이 참가,6일 동안 열리는 세계합창 제에 책정된 예산이 1억 원 미만이고 예술의 전당이 금년 초 주최한「교향악축제」도 전국의 교향악단과 초청된 외국교향악단이 참가, 한 달 동안 계속되는 행사였음에도 비용이 2억 원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는「과소비」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천6백 석인 콘서트홀의 입장권을 2.5배나 발행, 좌석다툼을 벌이거나 입장을 하지 못한 초청 객들이 항의하는 소동까지 있었다. 좌석도 지정좌석 제가 아닌「몇 번에서 몇 번까지」라는 식의 구역제여서 그 구역이 다 차면 나머지 사람들은 돌아갈 수밖에 없도록 입장권을 발행한 것. 이는 좌석을 채우기 위한 편의주의 적 발상으로 문화부의 주요음악회 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시정되지 않고 있어 잘못된 방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부 신현웅 정책국장은『통상적으로 좌석을 채우기 위해 2.5배의 입장권을 발행한다』며『이번에는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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