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머리 "혼혈이라는 출생배경, 내게는 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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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팝스타 에이머리(Amerie·27)가 3집 앨범 '비코스 아이러브 잇(Because I Love It)' 프로모션차 한국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에이머리는 23일 오후 7시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혼혈이라는 출생 배경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더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머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04년 부모와 함께 한국 여행을 온 이후 3년 만. 에이머리는 이날 취재진의 포토콜 요청에 어머니 임미숙(54·미국명 로저스임)씨와 두 손을 꼭 잡고 연녹색 우아한 한복을 입은 채로 기쁜듯이 웃었다.

에이머리는 이어 "집에서는 '에므리'라는 한국 이름으로 식구들이 부른다. 말(speaking)은 잘 못하지만, 한국어로 된 책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머리는 당초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광장동 멜론 AX홀에서 '2007 에이머리 러브 코리아 라이브 콘서트(Amerie Love Korea Live Concert)'란 타이틀로 콘서트 할 예정이었으나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돌연 취소됐다.

에이머리는 "콘서트를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오늘 이 자리에 엄마와 함께 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에이머리는 24일 케이블 채널 Mnet의 음악방송프로그램 '엠카운트 다운'에 출연해 세븐과의 듀엣곡 '테이크 컨트롤'을 부른다. 25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김성의 기자 [zzam@jesnews.co.kr]
사진=김민규 기자 [mgkim@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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