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유고군사개입 근거 마련/회원국별 파병규모 확인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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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안보리도 “모든 필요조치” 결의안 준비
【워싱턴·브뤼셀 로이터·AP=연합】 미·영·프랑스 등 유엔안보리의 서방측 상임이사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인도적 구호물자가 공급될 수 있게 하기 위해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조치」를 취하도록 각국에 요청하는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군사적 긴급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확보한 것으로 10일 전해졌다.
미 국무부 대변인과 안보리 소식통은 서방 상임이사국이 「모든 필요조치」에 관한 결의안 외에 ▲인도적 국제기구가 구유고의 모든 교도소와 수용소 등에 방해받지 않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하며 ▲모든 피수용자들이 급식과 의료혜택 등 인도적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을 요구하는 2개의 결의안을 마련,이를 비서방 상임이사국인 러시아 및 중국과 유엔사무총장,그리고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들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두가지 결의안은 준수하지 않는 당사자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용하는 유엔헌장 7조에 따른 의무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안보리 소식통은 이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 15개국의 공식 표결은 12일에 있을 것이며 이에 앞서 11일 모든 이사국간에 비공식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토 16개국은 지난주 나토군 당국으로 하여금 유고사태에 관한 군사개입계획을 마련케 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나토군이 정식으로 군사계획 마련에 착수,회원국별 파병규모 확인작업 등을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토군 관계자들이 검토중인 계획에는 아드리아해 연안에서 사라예보에 이르는 육상보급로를 강제로 확보하는 방안과 사라예보공항 확보방안 등이 포함되고 있으며 육상보급로 확보에 10만명,사라예보공항 확보에는 1만2천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네바에서는 구유고에서 가공할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는 국제적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라 유엔인권위원회가 이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3,14일 양일간 긴급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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