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라 '천하' …챔프 결정전 고려대에 3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한라위니아가 3년 연속 한국아이스하키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한라는 19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3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선수 부상에 허덕이는 고려대를 2-0으로 제압하고 5전3선승제의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감하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라 골게터 송동환(23)은 이날 올린 추가골을 포함해 챔피언결정전에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슈팅이 골문 안쪽을 향한 유효 슈팅수는 20-18로 오히려 고려대의 우세. 그러나 주공격수 이성근마저 전날 부상으로 결장한 '부상 병동' 고려대의 공격에는 날카로움이 없었다. 고려대는 한라와 1피리어드를 득점 없이 비긴 뒤 2피리어드 13분쯤 상대 김도윤에게 골을 허용해 0-1로 뒤지기 시작했다. 물러설 곳이 없는 고려대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렸으나 번번이 한라 골리 김성배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한라가 한걸음 더 도망갔다. 한라는 3피리어드 14분쯤 김홍일이 고려대의 패스를 하프라인 부근에서 차단한 뒤 송동환에게 연결했고, 송동환은 고려대 골리 류운정까지 제치고 침착하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고려대는 마지막에는 골리까지 빼면서까지 한점이라도 뽑아내려 안간힘을 썼지만 끝내 한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고려대 졸업 뒤 동원 드림스에 입단했으나 팀의 해체로 한라에 둥지를 튼 정규리그 득점왕 송동환은 이날 정규리그 MVP에 오르면서 팀동료 김경태.김홍일과 함께 베스트 공격수에도 선정됐다.

또 한라는 김우재와 장종문이 베스트 디펜스에, 김성배가 베스트 골리에 뽑힘으로써 주전선수 6명이 모두 최고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한팀 선수 전원이 베스트 플레이어에 뽑힌 것은 대회 사상 처음이다. 신인상에는 한라 김홍일과 연세대 김은준이 선정됐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