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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9351억 투자 국내 공장 확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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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현대.기아차 그룹이 내년 말까지 9000억원이 넘는 돈을 국내 공장의 설비 확충 등에 투자한다. 현대.기아차는 올 2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현대차 5355억원, 기아차 3996억원 등 모두 9351억원을 국내 생산공장 신.증설과 신차 연구개발에 사용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차는 충남 아산의 쏘나타 1공장 시설 일부를 울산으로 옮기고 연 20만 대의 람다 엔진 생산을 위한 공장 신설 등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말까지 3333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차는 25일 출시할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인 '그랜드 스타렉스(프로젝트명 TQ)', 7월과 12월에 각각 선보일 준중형 해치백 모델 i30(FD)과 후륜구동 방식의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BH) 개발 비용으로 774억원을 책정했다.

기아차는 2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2347억원을 들여 2004년 이후 진행해 온 광주공장, 경기도 화성공장 등의 생산합리화 및 신.증설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 자금으로 화성의 엔진공장 증축에 1170억원을 사용하며, 내년에 공사가 끝나면 1600㏄ 가솔린 감마엔진을 연 10만 대 생산한다.

현대차 기획실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까지 국내 생산 설비를 늘리고 차 모델도 다양화해 국제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활용 가능한 자금이 더 생기면 설비 및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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