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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삼의 고장…인삼국제시장 성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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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충청남도 금산군은 인삼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군내 어디를 둘러봐도 인삼밭을 흔히 볼수 있으며 5일마다 서는 인삼장은 지난해 전국 거래량의 76%(금액으로 2천1백억원)를 소화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전라북도와 경계를 짓는 대둔산을 비롯해 서대산·진악산은 산세가 힘이 있고 사계절 경관이 특색이있어 휴일이면 타지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산이 높다고는 하지만길이 잘 뚫려있어 대전에서 승용차로 불과 40분,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50분밖에 안걸리기 때문에 부담없이 명산도 구경하고 질좋은 인삼도 사올수 있다.
◇금산인삼=금산인삼은 6·25사변이후 한때 이나라 전체생산량의 80%를 넘기도 했지만 지난해는 15%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한번 인삼을 재배한 땅은 지력이 떨어져 20년동안 다시 재배할수 없어 경작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월 2, 7일로 끝나는 날에 열리는 금산인삼장은 갈수록 번창해 장날이면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로 흥청댄다.
금산읍 중도리에는 주로 건삼을 취급하는 금산인삼국제시장과 수삼을 거래하는 금산수삼센터가 있다.
인삼은 7, 8월에 채취하므로 지금이 막 캐낸 싱싱한 수삼을 살수있는 적기라 할수 있다.
장날에 맞춰 들러야 인삼 사기에 제격이지만 상설로 운영하는 점포도 있으니 언제 가더라도 일반인들이 소량으로 구입하는데는 문제가 없다.
가격은 수요·공급에 따라 시세차가 있지만 7월27일 기준으로 수삼 1차(인삼 거래단위·7백50g)당 10편짜리가 l만7천원, 40편짜리가 1만4천원, 80편짜리는 8천원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서 편수란 1차에 들어가는 인삼의 평균 개수를 말하는데 편수가 적을수록 인삼이 큰것이므로 가격이 비싸진다.
금산읍에서 영동쪽으로 가다보면 금강 물줄기와 만나면서 제원교라는 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면 인삼어죽을 파는 집이 너댓군데 모여 있는데 금강에서 잡은 피라미를 푹삶아 인삼을넣고 얼큰하게 끓인 인삼어죽은 향기와 맛이 독특하다. 가격도 3천원으로 싼편.
◇대둔산
대전에서 금산방면으로 가다 추부터널을 지나 진산읍에 이르면 임진왜란때 칠백의사가 전사한 배티재가 나오고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대둔산의 기암이 시야를 압도한다.
대둔산은 충남 금산군·논산군과 전북 완주군에 걸쳐있는 산으로 군지골계곡의 계류와 폭포, 병풍같은 바위절벽이 어우러진 경치가 화려하다.
특히 높이80m, 길이50m의 금강구름다리는 웬만큼 담이 큰 사람도 가슴이 철렁할만큼 아슬아슬하다.
정상인 마천대에 올랐다가 내려오는데는 3시간30분∼4시간가량 소요. 대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둔산까지 1시간 간격으로 직행버스가 운행된다.
◇교통편
서울에서 중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까지가서 옥천을 거치는 방법과 대전시내를 지나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거리상으로는 대전을 지나 오는게 가까우나 복잡함을 피하려면 옥천을 경유하는것도 괜찮다. 옥천톨게이트를 지나 좌회전, 군서면철길을 지나면 금산으로가는 2차선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30여분 들어가면 금산읍내다. 서울에서 대중교통편은 금산행고속버스가 제일 편리한데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오전7시부터 오후6시20분까지 시간당 1대씩 있다. 요금3천6백10원.<정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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