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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경제 전망 발표 세계경기 회복 판단 주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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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10면

나라 밖 경제 뉴스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시대지만 이번 주엔 특히 시선을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이 지난주 말 추가 긴축조치를 전격 단행했다. 예금과 대출의 기준금리를 올리고 위안화의 변동폭도 확대했다. 중국이 금리를 올리고 나면 통과의례처럼 찾아왔던 ‘차이나 쇼크’ 때문에 주식 투자자들은 불안한 주말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긴축 발표 직후 열린 18일의 유럽과 미국 증시는 아무 충격 없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광고업체 에이퀸티브 인수 등 M&A 호재에 시장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정도의 긴축으로는 중국의 경기 과열과 주식 거품을 잠재울 수 없다는 판단인 셈이다. 중국의 환율 변동폭 확대도 생색내기 정도이지 위안화 절상 의지를 반영한 수준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21일 중국 증시로 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정부 조치를 비웃듯 주가가 또 뛰면 정부 당국자의 구두 경고 같은 게 튀어나올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일단 몸을 낮추고 성의를 표시할 공산이 크다. 22∼24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ㆍ중 경제전략대화도 주목의 대상이다. 두 나라 경제 수장이 만나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무역역조 해소를 위한 처방을 강도높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공방 수위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24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 전망(81호)을 발표한다. OECD의 경기 예측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데, 전문가들은 OECD 전망이 보다 구체적이라고 평가한다.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소비와 투자, 수출ㆍ실업률ㆍ물가 등 방대한 영역을 진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OECD는 2007년 경제전망치를 내놓으며 회원국 전체 성장률을 2.5%로, 한국의 성장률은 4.4%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고, 내년 전망은 이보다 더 좋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주
14일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3.0% 상승 발표=시장 예상치와 일치
15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전월비 0.2% 상승 발표=시장 예상치(0.3%)보다 낮아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
17일 일본 중앙은행 기준금리 0.5%서 동결
 
▶이번 주
21일 OECD 금융시장 동향 발표=글로벌 금융시장의 최근 움직임을 종합적으로 진단. 최근 미국 주택금융시장 및 사모펀드ㆍ헤지펀드의 동향에 대한 평가 주목
23일 금융감독원 ‘금감위원장-은행장 간담회’의 후속조치 발표=윤증현 금감위원장은 지난 16일 간담회에서 신용카드 유치와 중소기업 대출 등에 과당경쟁이 우려된다고 강력 경고
24일 미국 4월 내구재 판매 증가율 발표=미 제조업 경기의 회복 여부를 가늠할 지표
25일 미국 4월 기존 주택 판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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