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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국산 해파리 주의 수입품보다 값 2∼3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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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냉채재료로 선호되는 해파리가 한여름 제철을 만났다.
해파리는 만져봐서 질기고 노리끼리한 색이 짙을수록 요리해 놓았을 때 꼬들꼬들 하면서 맛있는데 이점에서는 국산이 최고로 꼽힌다.
그러나 요즘 시장에 나오는 것들은 거의 모두가 중국산에 이어 캐나다·뉴질랜드 등지에서 들어오는 수입산들. 국산은 잘 나지도 않는데다 워낙 값 차이가 커 특별한 주문이 아니면 취급을 않고 있다고.
경동시장에서의 29일 소매시세는 수입산이 4백g 근당 2천5백∼3천원인데 국산은 7천원선.
이같은 값 차이 때문에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도 흔하다는 얘기다.
아예 처음부터 수입산 좋은 것을 달라고 해 사는 것이 소비자들로서는 바가지 쓰지 않는 방법이다.
○…봄 가뭄 영향으로 햇 고추 출하가 늦어지면서 고춧값이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다.
29일 경동시장 소매거래 시세는 6백g 근당 상품이 6천원선으로 이달 들어 거의 제자리다.
지난 봄 한때 8천원까지 오르고 급기야 수입 고추가 풀리는 등 올들어 계속 빚어졌던 고춧 값 파동(?)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시세이기는 하나 예년에 3천∼3천5백원(지난해 이맘 때 기준)하던데 비하면 여전히 고춧값이 비싸다.
햇고추 출하가 올해는 내달 중순께 나가야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데 영향받고 있다는 상인들 얘기다.
○…장마가 막바지에 이르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으나 횟감시세는 아직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한여름 휴가철 때면 횟감용 고급 어종들도 수심깊이 피서(?)를 하는탓에 잘 잡히지 않는데다 관광지 주변 산지에서의 소비가 크게 늘어 시장 반입량이 평소의 3분의1 수준까지 줄고 덩달아 시세가 껑충 뛰어오르는 것이 보통.
그러나 29일 노량진 수산시장의 도매 경락시세를 보면 활어상품을 기준해 kg당 도다리가 2만3천∼2만 7천원, 참 숭어가 1만2천∼1만6천원, 붕장어(일명 아나고)가 1만∼1만2천원선.
고급 횟감으로 휴가철 피크때면 kg당 4만5천원까지 올라 거래되곤 했던 광어의 경우도 2만8천∼3만3천원선으로 아직 약세.
장마가 그치는 내주부터 오름세를 보이리라 한다.
요즘 노량진 수산시장의 활어반 입량은 하루 5천∼7천kg 수준으로 평소 1만5천kg을 넘던데 비해 벌써 크게 줄어든 상태다.
요즘 시장에 나오는 해파리는 거의 모두가 수입산이므로 국산으로 속아 바가지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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