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민자­민주 총장회담 장선거 맞서 결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민 정 대표 “민자와 회담 유보”
민자당 김영구·민주당 한광옥사무총장은 25일 국회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양당 대표회담 추진을 포함한 정국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자치단체장선거 시기를 둘러싼 이견때문에 진전을 보지못했다.
양당 사무총장은 정국경색을 풀기위해 김영삼·김대중대표의 회담이 필요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시기에 대한 민자당측의 태도변화를 선행조건으로 요구했고 민자당측은 이를 거부,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당 총장들은 「양김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사전정지작업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막후접촉을 계속키로 했다.
회담에서 김 민자총장은 『단체장선거 연내 실시 불가방침은 불변』이라고 못박고 『그러나 모든 현안을 양당 대표회담에서 논의하자』고 말했다.
한 민주총장은 『대표회담은 원칙적으로 환영하나 사전에 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민자당측의 신축적 태도변화가 있어야 한다는게 우리당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맞섰다.
한편 정주영국민당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당대표회담을 제안한 상태에서 민자·민주대표회담이 논의되고 있기에 27일로 예정된 민자·국민대표회담은 민자·민주회담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김정남총무는 이에 대해 『민자·국민회담은 예정대로 추진되나 날짜에 융통성이 있다는 얘기』라며 『민자당이 양김회담 성사여부를 결정하면 만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이같은 방침을 이날 민자당에 전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