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특효약 개발”/영 맥기건교수 국제회의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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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약효 기존 치료제의 3천배
【암스테르담 로이터·AP=연합】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고 있는 제8차 에이즈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존 에이즈 치료제보다 약효가 3천배 향상되고 부작용은 훨씬 적은 특효약과 이미 임상실험에 들어간 획기적 백신이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크리스토퍼 맥기건교수는 21일 지금까지 가장 좋은 에이즈 치료약으로 알려진 AZT보다 약효가 3천배나 우수하고 부작용도 훨씬 적은 신약 SO­221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맥기건교수는 이 치료제가 특히 AZT로도 차도가 없는 환자에게 효력을 발휘하며 이 치료제의 개발은 에이즈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하는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약 SO­221은 AZT를 개량한 제품으로 영국 웰컴제약회사가 만들었다. 한편 미국 과학자들은 이날 에이즈 병원체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환자들도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현재 임상실험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 백신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들은 혈액속의 에이즈 바이러스수가 극적으로 떨어졌다고 밝히고,그러나 이 백신이 에이즈환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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