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에밀허쉬 '마하고고'서 연기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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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작 '마하고고'의 포스터]

가수 비(25)가 할리우드행 티켓을 따냈다. 최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기로 결정한 가수 비는 영화 '매트릭스'를 만든 워쇼스키 형제 감독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기로 했다. 제작비만 2600억원(3억 달러)에 이르는 초특급 블록버스터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실사 영화로 제작되는 이 작품에는 에밀 허쉬, 매튜 폭스, 수잔 서랜던, 존 굿맨, 크리스티나 리치 등 할리우드의 거물급 스타들의 출연이 예정돼 있다.

작품에서 비는 할리우드의 완소남 에밀 허쉬(22)와 연기대결을 벌인다. 에밀 허쉬는 영화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등으로 일찌감치 할리우드의 눈도장을 받은 신예 스타다.

영화 출연은 워쇼스키 형제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 제의는 이번 작품 제작을 맡은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를 통해 이뤄졌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비는 지난해 '타임지 선정 세계 100인'에 포함돼 미국 연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제리 브룩하이머.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거물급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교분을 쌓았다. 이들은 "비는 아시아에만 머물기 아까운 스타"라며 세계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비는 3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언론 대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발표회에는 AP.AFP 등 주요 통신사와 유수 신문 방송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비의 할리우드 진출작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마하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60년대 일본 다쓰노코사가 제작한 작품은 첨단 스포츠 카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아 어린이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60 ̄70년대 TBC 방송국을 통해 '달려라 번개호'라는 제목으로 방영돼 흑백 TV 시절 동심을 사로잡았다.

영화 '스피드 레이서'는 다음달 9일 독일 바벨스베르그 스튜디오에서 크랭크인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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