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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사” 호남이 최다/통계청 인구이동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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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작년 전입자중 35% 차지/서울·부산 「떠나는 사람」 많다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 국민중 20.6%에 해당하는 8백98만1천명이 사는 곳을 옮겼다. 이중 다른 시·도로 옮겨간 사람은 2백95만8천명이다.
국민 1천명당 2백6명이 이동을 했고,이중 68명은 시·도경계를 넘은 것인데 이같은 이동률은 지난 8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관계기사 3면>
또 경기·인천을 포함하는 수도권지역은 계속 나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많지만 서울만을 보면 90년에 이어 들어오는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빠져나갔다. 부산도 89년이후 3년연속 전출인구가 더 많아 서울·부산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주민등록 전출입신고서를 바탕으로 조사,발표한 「91년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이동률은 70년대 후반 이후 계속 20%이상을 기록해오다 지난 88년에 23.9%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후 둔화추세를 보여 90년 22%에서 지난해엔 20.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의 인구이동은 90년 4백90만4천명에서 91년 4백41만3천명으로 10% 줄어들어 전국평균(5.1%)보다 훨씬 둔화됐다.
이처럼 수도권지역의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은 전반적으로 시·도간 인구이동이 줄어드는 추세에다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탈서울화가 가속화되던 예년과는 달리 부동산경기 진정,전세계약기간의 연장,이사비용의 증가 등으로 쉽게 옮겨다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수도권 전입자(67만명)의 전거주지 분포를 보면 전남이 1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충남(13.5%) ▲전북(12.1%) ▲강원(11.4%) ▲경북(9.2%) ▲충북(8.3%) ▲경남(7.9%) ▲부산(7.5%) ▲광주(4.5%) ▲대구(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전입자(37만2천명)의 전거주지도 전남이 16.9%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전북(13.3%) ▲충남(11.5%) ▲강원(9.7%) ▲경북(9.4%) ▲경남(8.2%) ▲부산(7.8%) ▲충북(7.7%) ▲광주(5.1%)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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