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배수로 깊게 파 농작물 침수예방|포이 땐 벼 포기 묶어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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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졌을 때, 태풍이 불때 농작물 등은 어떻게 관리해야하나. 또 강물의 범람 등으로 침수가 예상될 때 저지대주민들은 어떤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가.
중앙재해대책본부와 수원농촌지도소등이 마련한 수해방지대책 및 침수 등 긴급사태발생 시 행동요령 등을 소개한다.
◇벼=배수로를 깊이 판 뒤 주변의 잡풀을 제거,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호우가 예상되면 지 주목을 세우고 새끼나 비닐 끈으로 줄을 쳐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급선무.
침수우려지역에서는 벼를 4~6포기씩 묶어두고 침수지역에서 못쓰게되어 베어낸 벼는 안전지대로 옮기거나 작은 단으로 묶어둔다.
벼가 물에 잠겼을 땐 우선 잎 끝만이라도 불 위에 나올 수 있도록 속히 불을 빼주고 불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긴 장대나 분무기로 벼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씻어준다. 물이 빠진 뒤에는 새물로 물 걸러대기를 해 가라앉은 흙 앙금을 제거시켜 뿌리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해주고 도열 병약·흰 잎마름병 약을 즉시 섞어 뿌려 병해를 예방해야한다.
조생종·중생 종의 이삭거름은 거름기가 적어 잎이 황록색을 떠는 논에만 이삭거름 전용복합비료를 주되 장마가 계속 되거나 잎 도열병이 많이 발생한 논에는 칼리질 비료만 주어야 한다.
◇밭작물=무·배추 등은 파종 후 비바람에 대비, 썩은 짚이나 왕겨·모래 등으로 덮어주고 요소비료를 주어 발육을 촉진시킨다.
호우가 예상되면 옥수수·수수 등은 몇 개씩 묶든 가 새끼 등으로 연결하여 쓰러지지 않도록 하고 비가 계속 오면 짚·풀 등으로 지면을 덮어 잎에 흙이 튀지 않도록 해 병해를 예방한다.
호박이나 수박 등은 인공교배를 하고 고추밭의 배수구를 정비, 물이 잘 빠지게 한다.
장마철에는 참깨의 돌림병·잎마름병·시들음 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섞어 쓸 수 있는 약제를 미리 살포, 예방한다.
◇과수작물·양묘=꽃 분을 적절하게 하여 과일이 여유 있게 열리게 하고 성숙기에는 낙과방지 제를 살포해준다.
철저한 배수관리로 뿌리생육을 촉진시켜 비바람에 견딜 수 있게 해주고 짚·풀·비닐 등을 덮어주어 흙의 유실을 막도록 한다. 어린 묘목 중 빗물로 뿌리가 드러난 것은 흙으로 덮어주고 비바람에 가지가 찢기거나 쓰러지지 않도록 받침대를 설치해야한다.
◇가축과 축사·양어장=지붕·창틀 등을 고정시키고 축사내외의 배수로·분뇨처리장 등을 정리, 오물이 완전히 빠지도록 하여 정결하게 관리한다.
단수가 되더라도 깨끗한 물을 먹일 수 있도록 우물과 펌프를 설치하고 수인성 질병, 예방 접종을 해두는 한편, 비상사료·약품·가마니·새끼 등을 준비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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