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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올림픽 복귀 북한, 금3개로 20위 꿈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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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난80년 모스크바올림픽이후 12년 만에 올림픽무대에 복귀하는 북한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11개 종목 1백8명의 선수단(임원43·선수65명)을 파견한다고 동경 발 8일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이 이날 평양의 체육관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북한은 체조를 비롯, 탁구 레슬링 역도 양궁 유도 사격사이클 복싱 수영 육상 등11개 종목에 참가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조직위원회(COOB)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스페인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이창수씨의 한국귀순에 자극, 이번 올림픽에 1백8명의 선수단 외에 본부임원 단1백2O명을 파견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한편 KOC가 세계선수권대회 등 최근 2년 간의 북한성적을 토대로 조사한「바르셀로나 올림픽 북한메달전망」에 따르면 북한은 금2∼3개, 은3개, 동2개 등을 획득해 종합성적 2O위권내의 역대 최고성적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90년 배경아시안게임이후 각종 세계대회에 강세종목만을 제한 출전해 전력은 베일에 가려있는 실정이다.
지난72년 뮌헨올림픽에 첫 출전한 북한은 이호준이 소구경 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돌풍을 일으켜 금1,은1,동3개로 22위에 마크됐다.
이어 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북한은 금1,은1개로 22위를 고수했으나 서방진영의 대회보이콧으로 반쪽대회가 된 80년 모스크바대회에서「노 금메달」에 머물러 성적이 다소 뒤 처진 26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금까지 드러난 북한의 전력은 금메달 후보가 4명 정도.
여자체조에서 2단 평행봉의 김광숙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17세의 김광숙은 지난해 미국세계체조선수권대회 2단 평행봉에서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 10점 만점으로 우승한 신데렐라다.
또 지난해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플라이급의 최철수, 그리고 레슬링 자유형 48kg급에서 한국의 김종신(김종신)과 우승다툼이 예상되는 김일 등도 세계정상급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역도 67.5kg급의 김명남도 금메달에 근접해 있다.
김은 90헝가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3백42.5kg으로 우승한데 이어 91독일세계선수권 인상(1백60kg)에서도 1위를 차지한 세계적 스타.
이와 함께 지난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분희, 복싱밴텀급의 이광식, 베일에 가려진 사격 등에서 메달획득이 유망한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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