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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짜리 우주망원경 모형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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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0일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45억 달러짜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공개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45억 달러(약 4조1715억원)짜리 차세대 우주망원경 모형이 공개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라고 명명된 이 망원경은 2013년에 발사될 예정이다. JWST라는 이름은 1960년대 미국의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주도한 사람 이름에서 따왔다.

BBC는 초대형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JWST 모형이 10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JWST 모형은 실물 크기로, 주반사경을 받치고 있는 본체가 길이 24m, 폭 12m로 테니스장만 하다. 본체 위에는 육각형 거울 18개를 합쳐 만든 지름 6.5m 주반사경이 설치돼 있다. 이는 허블 망원경의 반사경 지름 2.4m보다 세 배 가까이 큰 것이다. 거대한 반사경을 장착하는 JWST는 또 허블 망원경보다 지구로부터 더 먼 곳에서 관측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허블 망원경은 지상 570㎞ 궤도를 돌며 우주를 관측했으나 JWST는 지구로부터 150만㎞ 떨어진 '라그랑즈 지점'이라는 우주에 쏘아 올려지게 된다. '라그랑즈 지점'은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상쇄되는 곳이다. 또 태양과 지구가 같은 방향으로 보여 망원경을 섭씨 영하 190~270도로 냉각시키기에 아주 좋다. 우주망원경은 초전도체와 같은 고성능 감지기를 장착하고 있어 극저온으로 냉각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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