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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이통 서비스도 묶음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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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하반기 집 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주문형 비디오(VOD) 등 유선 통신 서비스에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가 결합된 묶음 상품이 나온다. 유선통신 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이 자사의 영업망에서 KTF의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를 판매키로 하고 KTF와 협의중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13일 "상반기 중 KTF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하반기에 KTF의 3세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TF 측도 "하나로 측과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판매와 관련한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무선 묶음 상품이 나오면 통신서비스 요금은 싸진다. 하나로텔레콤은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하나TV(인터넷 VOD) 등 3가지 서비스를 묶은 '하나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요금도 개별 상품에 가입할 때보다 20% 깎아준다. 하나로텔레콤은 휴대전화 서비스를 추가한 '쿼드러플 플레이 서비스(QPS)'를 내놓을 계획이다. KTF는 하나로텔레콤과 손잡아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 분야에서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KTF의 3세대 가입자는 40만 명, SK텔레콤은 23만 명이다. KTF는 이달 초부터 모기업인 KT의 전국 지사와 영업점을 통해 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KTF와 하나로텔레콤의 제휴는 통신서비스의 결합상품 경쟁에 붙을 붙일 전망이다. LG텔레콤은 계열사인 LG데이콤(유선전화), LG파워콤(초고속인터넷) 등과 제휴해 결합 상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7월엔 유선과 무선 통신 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도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KT는 휴대 인터넷인 와이브로와 초고속인터넷, KTF의 3세대 휴대전화를 결합한 복합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통신업계에선 SK텔레콤도 유선 서비스 분야를 보완하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이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선방송사업자와 제휴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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