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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목화」의 『부자유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87년 각종 연극상을 휩쓸어 화제가됐던 『부자유친』(극단「목화」, 오태석작·연출)이 다시 90년대의 감각에 맞게 바뀌어 선보인다. 16일까지 문예회관소극장.
사도세자의 비극을 소재로 하고 있으나 사극이라기 보다 인간의 갈등과 무의식세계를 보편적으로 느끼게하는 탈역사화에 중점을 둔 작품.
이같은 탈역사화는 인간 심성을 표현하는 춤·노래를 삽입하고 이야기 전개보다 극한상황을 나열함으로써 전달하고 있다.
「부자유친」을 능히 파괴하는 영조와 사도세자간의 오해·갈등·증오를 줄거리로 현대인의 욕망과 좌절에까지 유추되게 하는 대사·연기가 돋보인다. (553)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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