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고교생, 워싱턴주 총학생회장 당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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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고교생이 워싱턴주 전체 총학생회장에 뽑혔다.

9일 시애틀 코리아 포스트에 따르면 잉글리모어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최재영(17.사진) 군은 워싱턴주 45개 고등학교 대표들끼리 겨룬 최종 선거에서 당당히 총회장에 선출됐다. 최 군은 앞으로 2년간 워싱턴주 고교생을 대표해 50개주 대표들과 함께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한인 학생이 주를 대표하는 총학생회장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킹카운티 학생회장으로 활동한 그는 "연방학생회에 나가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올림픽 게임을 추진, 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군은 또 "왕따를 많이 당하는 동양계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왕따가 없었으면 버지니아공대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군은 매주 수요일을 스스로 '봉사하는 날'로 정해 놓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병원 등에 나가 봉사했으며 학업 성적이 떨어지는 후배들을 찾아다니며 무료과외를 해주고 있다. 28년 전 알래스카로 이민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최 군은 워싱턴주립대에 들어가 화공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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