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사 2004년 전망 '장밋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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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상장.등록사들이 내년에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대우증권은 상장.등록사 2백2개사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9.2% 늘어난 3백49조5천9백33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5%, 32.9%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원증권도 상장사 1백28개사의 내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올해보다 39.7%, 48.1%씩 급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28.7% 늘어난 55조7천억원으로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3.7% 급증한 11조2천8백억원, 순이익은 60.1% 증가한 9조9천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분석 대상 1백44개 상장사의 내년 매출액이 올해보다 8.5% 증가한 4백43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41.7% 늘어난 56조1천억원, 순이익은 60.4% 급증한 42조8천억원으로 예상했다.

SK증권도 내년 우리 경제가 4.7% 성장할 경우 상장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올해보다 6~10% 늘고 순이익도 3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기업 실적에 대비한 주가 수준이 아시아에서 최저 수준이어서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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