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읽을 만한 과학도서] 서양과학으로 발전한 그리스 신화와 철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9면

"지구로부터 떠오르는 습기가 희박해지면 불이 되고, 별들은 높이 올라간 불들로 이루어졌다. 결국 별들은 지구로부터 떠오르는 습기를 통해 흙에서 생겨났다. "(고대 그리스 사람인 아낙시메네스의 말)

'왜 하필이면 그리스에서 과학이 탄생했을까'(앤드루 그레고리 저, 김상락 옮김, 도서출판 몸과 마음, 8천원)는 서양 과학과 철학의 원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와 철학이 과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다양한 인용과 해석을 곁들였다. 또 그리스 시대 철학자의 우주관과 생명의 기원에 대한 인식을 알게 한다. 일부 그리스 사람은 우주를 이루고 있는 네 원소를 물.불.흙.공기라고 하기도 했다. 이런 사고들을 현대 과학에 비춰보면 때로는 황당하고, 때로는 너무나 정교함에 놀라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과학자들은 신이 해야 할 고민과 인간의 고민을 함께 하기 시작한 최초의 사람들이다. 바로 이 때부터 신의 영역에 인간의 과학적 사고가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그리스에서 과학이 탄생한 이유다.

박방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