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 김우경검사는 18일 회사대표·브로커 등으로부터 사건 관련자를 구속 또는 불구속 시켜달라는 청탁수사 대가로 각각 2천여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 위반,뇌물수수 알선수뢰)로 서울경찰청 강력계장 신만근경정(51)·강력계 형사 정덕주경사(57)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제3자 뇌물 교부)로 전자요 제조회사인 꿈나라패션 대표 김성태씨(40)를 구속하고 판촉물 제조업체인 아산미라클 대표 백두현씨(47)를 입건했다.
신 경정은 1월15일 오후 1시쯤 서울 잠실동 뉴스타 관광호텔 코피숍에서 아산미라클 대표 백씨의 부인 등 2명이 폭력배 김국치씨 등 4명에게 납치돼 금품을 갈취당한 사건과 관련,김씨를 구속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5백만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받은 것을 비롯해 2월10일까지 1천7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신 경정은 또 3월5일 꿈나라패션 대표 김씨가 차모씨 등 두명을 사기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사건 브로커 김모씨로부터 차씨 등을 구속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두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2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백씨로부터 사기죄로 피소돼 조사를 받던 회사직원 김모씨가 불구속처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3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 2천6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은 백씨로부터 농협·축협 등 금융기관 관계자에게 압력을 넣어 백씨 회사인 아산미라클의 판촉물을 구입토록 하고 그 대가로 9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콩코드승용차 1대,동양화 4점,중국제의자 5개 등 4천6백5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로 해외에 나가있는 은행감독원 검사역 최병지씨(48)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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