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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경강력계장 돈받고 청탁수사/검찰서 구속/형사와 둘이 4천만원수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지검 특수3부 김우경검사는 18일 회사대표·브로커 등으로부터 사건 관련자를 구속 또는 불구속 시켜달라는 청탁수사 대가로 각각 2천여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 위반,뇌물수수 알선수뢰)로 서울경찰청 강력계장 신만근경정(51)·강력계 형사 정덕주경사(57)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제3자 뇌물 교부)로 전자요 제조회사인 꿈나라패션 대표 김성태씨(40)를 구속하고 판촉물 제조업체인 아산미라클 대표 백두현씨(47)를 입건했다.
신 경정은 1월15일 오후 1시쯤 서울 잠실동 뉴스타 관광호텔 코피숍에서 아산미라클 대표 백씨의 부인 등 2명이 폭력배 김국치씨 등 4명에게 납치돼 금품을 갈취당한 사건과 관련,김씨를 구속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5백만원 상당의 당좌수표를 받은 것을 비롯해 2월10일까지 1천7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신 경정은 또 3월5일 꿈나라패션 대표 김씨가 차모씨 등 두명을 사기죄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사건 브로커 김모씨로부터 차씨 등을 구속시켜달라는 부탁을 받고 두차례에 걸쳐 5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2천2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정 경사는 지난달 25일 백씨로부터 사기죄로 피소돼 조사를 받던 회사직원 김모씨가 불구속처리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3백만원을 받는 등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 2천6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검찰은 백씨로부터 농협·축협 등 금융기관 관계자에게 압력을 넣어 백씨 회사인 아산미라클의 판촉물을 구입토록 하고 그 대가로 90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콩코드승용차 1대,동양화 4점,중국제의자 5개 등 4천6백5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로 해외에 나가있는 은행감독원 검사역 최병지씨(48)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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