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들 도둑질 강요/30대 아버지 자신은 망보며 국교 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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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원=정찬민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15일 자신의 두 아들을 시켜 빈교실에 들어가 교사들의 핸드백을 훔치게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장종호씨(37·무직·특수절도 4범·안산시 원곡동)를 구속하고 큰아들(13·중1)을 소년원에 송치했다.
장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쯤 자신은 망을 보며 안산시 와동 H국교 1학년3반 교실에 큰아들과 막내아들(11·국교5)을 창문을 열고 들여보내 캐비닛에 보관중이던 백모교사(42·여)의 핸드백을 뒤져 국민은행 발행 백지수표 2장,10만원권 자기앞수표 1장 등 21만1천원을 훔쳐낸 것을 비롯해 최근까지 안산시내 3개 국교 교실·교무실을 무대로 다섯차례에 걸쳐 1백1만원을 털어온 혐의다.
장씨는 경찰에서 『파출부인 아내의 수입만으론 생활이 어려워 아이들에게 못쓸짓을 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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