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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컨설팅:상위권 사립대 수시 선발 수능 등급 싸움 벌여야

중앙일보

입력

<거인의어깨 김형일소장과 함께하는
실제 CASE로 본 2008학년도 대입컨설팅> - [대입은 전략이다!!!]

<제9편 : 일반고 학생은 대입에서 과연 불리한가?>

매월 멀리 부산에서 대치동까지 바뀐 2008학년도 대입에 맞춘 컨설팅을 받고자 오는 현재 고2에 재학 중인 P여고 Y양과 어머님을 뵐 때마다 부모님의 자식을 위한 뒷바라지를 지켜보면서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 많음을 느낀다. 현직 중학교 교사인 Y양의 어머님은 누구보다도 교육전반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의 아이를 위한 '대입전략수립은 너무나 힘들다.'며 하소연 하신다.
지방에서는 바뀐 '2008학년도 대입에 맞는 전략 및 정보'와는 아직도 무관하게 과거 진행하던 방식으로 무조건 수능공부만을 강요하며, 논술정도를 추가하라는 식으로 현재의 바뀐 대입선발과는 동떨어진 교육방식을 지속하려한다는 것이다.
가장 간단한 이야기로 학교생활기록부의 '4.수상경력, 5.자격증 및 인증 취득사항, 7.창의적 재량활동상황, 8.특별활동상황, 9.교외체험학습상황, 10.교과학습발달상황(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 각 상위권 대학에서 중요시하는 항목에 관한 올바른 기록을 위한 가이드는 전혀 없고 오히려 학생들이 이를 위해 노력하면 "그것을 뭐하러하니?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지?"하고 학생을 나무라시는 담임선생님의 모습 속에서 내 아이는 이렇게 해서는 원하는 대학과 학부에 진학 할 수 없겠구나하고 이렇게 매월 비싼 비행기 요금을 지불하면서 서울까지 온다는 것이 현직에 계시는 Y양의 어머님 말씀이다.
물론 지금은 많이 바뀌어 가고 있으나 여전히 이러한 방식으로 막연히 "내신성적 열심히 준비하고, 수능준비만 하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희 학교 졸업생 중에도 전년도에 이러한 성적을 갖은 학생이 Y대에 합격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들이 서울소재 고등학교 뿐 아니라 지방에는 더 많은 선생님들이 진학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필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가 다행스럽게 느끼는 것은 젊은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또 학생들을 희망대학에 진학시키시려고 많은 대입분석과 이에 맞는 전략을 구상하여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선생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다행스럽다. 그러나 아직 이와 같은 부류의 선생님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다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들의 자녀분들이 대입컨설팅을 받고자 점점 필자를 방문하는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이야기다. 2008학년의 바뀐 대학입시에 관한 정보부족을 호소하며 컨설팅을 받고 있는 N고 3학년인 K군은 2학년까지의 학교 내신성적을 종합해 봤을 때, N고 전교 2등에 해당되며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커다란 실수만 하지 않으면 수시2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원서를 낼 수 있는 자격은 충분히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군 본인이 희망하는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 1단계 합격 점수에는 미흡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보아온 수능모의고사점수를 분석해 봤을 때 11월 17일까지 수능공부에만 전력투구하여 공부한다고 해도 현재 영역별로 수능등급이 2~4등급들이 나오기 때문에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공과대학에 지원자격을 따내기조차 힘들 것 같다. K군 스스로도 이렇게 막연히 해 나가면 합격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K군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수능등급 때문에 수시2 서울대의 또 다른 전형인 '특기자전형'을 준비하여 "나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선택하여 수시2 서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내년에 다시 서울대에 응시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2008학년도에도 전년도와 동일한 학생 수를 수시2 '지역균형선발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선발 하는 데,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능최저등급이 2개영역 2등급임에 반해 '특기자전형'은 자연계열학생은 의대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등급이 없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좀 더 본인의 종합적인 상황에서 유리한 전형으로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K군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의 일반고교 학생들은 "학교 내신은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는가? 비교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며, 같은 비교과라도 어느 대학에서 유리하게 반영되는가?"라는 정보들을 합격한 선배들을 통해 비교?분석하고, 본인의 상황에 적용시켜 대입전략을 수립하려고 고심하는 학생들을 필자는 적지 않게 만나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올해 '2008학년도 각 대학들 선발(안)'을 보더라도 수시에서 상위권 사립대학은 크게 '논술성적', '학생부 교과성적', '비교과실적'으로 세 방향에서 많은 학생들을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상위권 사립대학들이 수능 우선선발로 각 대학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의 50%를 선발하기 때문에 치열한 수능등급 싸움이 벌어 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형태라면 과거와 같은 통계에 의해 재수생과 특목고생들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 물론 일반고 학생 중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도 똑같은 혜택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위 상위권사립대학들은 50%의 수능우선선발 학생들 말고 나머지 50%는 '학생부+수능+논술'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수능', '논술'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대입전략 컬럼니스트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김형일 소장
(www.estudycare.com)
02-564-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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