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 등 7개 도시/1년내내 강산성비/산림청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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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부지역에 산성비로 인한 산림피해가 나타나는 등 산성비 피해가 늘어나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전국의 산림이 황폐화될 것이 우려된다.
특히 서울·대전·평택·여천·울산·군산·진양 등 7개 지역은 연중내내 강한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연탄 등 화석연료를 많이 쓰는 겨울철에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대기오염연구실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을 65개 지역으로 나눠 비의 산도를 조사한 결과 28개 지역이 정상비와 산도(PH 5.6)보다 낮은 산성비가 내렸으며 이중 서울 등 7개 지역은 5.0이하의 강한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산림피해가 나타나 소나무의 경우 3년만에 잎이 떨어지는게 정상이나 1년만에 떨어지고 있으며 떡갈나무 등 활엽수도 성장이 느리고 초가을에 잎이 시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성비는 인체에도 해를 끼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들 7개 지역에서 자주 비를 맞으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피부병·눈병 등에 걸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7개 지역외에도 전주·오산 등 21개지역은 산도 5.1∼5.5의 약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나머지 정상으로 나타난 37개 지역도 산악지역인 강원도 평창(5.7)을 제외하곤 대부분 약산성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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