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500t 내달 27일 북 보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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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가 북한에 제공키로 한 의류.비누.신발 등 경공업 원자재 중 첫 지원분인 섬유 500t이 다음달 27일 북송된다. 또 남측 기술지원단 10명이 7월 10일부터 닷새간 북한의 경공업 분야 공장을 직접 방문해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남북한은 4일 개성 남북 경협협의 사무소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공동 보도문을 발표하고 사흘간 진행된 2차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협력 실무협의를 마쳤다.

보도문에 따르면 남측은 대북지원 1차분으로 폴리에스테르 500t(80만 달러 상당)을 인천~남포항 간 정기 해상항로로 제공한다. 올해 북한에 제공키로 한 원자재는 모두 8000만 달러(740억원)어치다.

북한은 북측 지역 ▶검덕광산(아연) ▶용양광산(마그네사이트) ▶대흥광산(마그네사이트)을 남측과 공동 개발해 원자재 값을 갚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세 곳 광산에 대한 지하자원 공동 현지조사를 6월 25일부터 7월 6일까지 벌이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17일로 잡힌 경의선.동해선 남북 간 철도 시험운행을 예정대로 실행해야 경공업 제공 합의서가 발효될 수 있다"며 "이런 뜻을 이번 실무협의 과정에서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철도 시험운행에 필요한 남측구간 점검작업을 5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사이에 하겠다는 입장을 남측 출입경사무소에 알려왔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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